킨텍스에서 열린 SIMTOS 2026에 다녀왔습니다.
격년으로 열리는 큰 행사인 만큼, 요즘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전시장에 들어서니 올해 제조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전체적인 흐름부터 눈에 들어왔습니다.

기계와 자동화, 그리고 AI의 자리
전체적으로 느낀 점은 이랬습니다.
- 제조업의 중심은 여전히 견고한 기계
- 자동화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확장 중
- AI는 운영 최적화와 데이터 분석부터 침투 중
AI가 모든 걸 단번에 바꾸는 분위기보다는, 기존 시스템 위에 기술을 하나씩 안정적으로 얹어가는 단계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직접 살펴본 로봇과 제어 기술
가장 오래 머물렀던 곳은 7·8홀이었습니다. 자동화와 로봇 기술이 집중된 구역이라 제어 설계나 프로그램을 다루는 입장에서는 자연스럽게 발길이 머물게 되더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로봇 손 위에 사탕을 올리자 손가락이 자연스럽게 오므라드는 시연이었습니다. 단순히 정해진 궤적만 반복하는 게 아니라, 사람 손처럼 미세하게 반응하는 모습에서 제어 기술 수준이 정말 많이 올라왔다는 것을 체감했습니다.

전통 제조 기술과 현장의 분위기
1~5홀은 CNC, 밀링 등 전통적인 가공 장비가 중심이었습니다. 기계적인 완성도는 여전히 견고하고 강력했습니다.
9~10홀은 절단, 용접, 성형 장비들이 주를 이뤘습니다. 크게 새롭다기보다 이미 현장에 탄탄하게 자리 잡은 기술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눈에 들어온 3D 프린팅의 가능성
전시장을 돌면서 3D 프린팅 장비들도 자주 보였습니다.
앞으로 속도와 안정성이 더 올라간다면, 복잡한 금형이 필수인 일부 프레스 공정은 그 역할이 조금씩 나뉠 가능성도 충분해 보였습니다.

다른 전시회와 비교해 본 느낌 (KOREA LAB 2026)
지난번에 다녀온 KOREA LAB 2026과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그쪽이 조금 더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당시에는 처음 보는 방식의 자동화 장비와 검사 시스템이 많아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반면 이번 SIMTOS 2026은 놀라움보다는 익숙함에 가까웠습니다. 몇 년째 참관해 온 행사이기도 하고, 전시된 기술들이 이제는 “신기하다”기보다 “충분히 구현 가능한 영역이겠다”는 현실적인 시선으로 보게 되더군요.
어쩌면 기술이 덜 인상적이었다기보다, 제가 기술을 보는 기준과 실력이 그만큼 달라진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소한 재미와 현장 분위기
전시장이 워낙 넓어 이동 중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도 필요했습니다. 현장 이벤트에서 운 좋게 푸드트럭 이용권도 받았는데, 아이스크림 하나 사 먹고 다시 힘내서 걸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요소들이 전시회를 둘러보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 이번 참관 핵심 정리
- 로봇 제어: 사람 손동작처럼 정밀해진 움직임 확인
- AI의 역할: 전면 대체보다 운영 보조 역할로 안착 중
- 3D 프린팅: 실제 생산 공정 적용 단계로 이동 중
- 제조업 본질: 기술이 변해도 기계 자체의 성능이 핵심
마무리하며
이번 SIMTOS 2026은 뉴스 기사가 아니라 실제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단순히 기술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앞으로 엔지니어로서 무엇을 더 준비해야 할지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 하루였습니다. 현장에서 느낀 변화들을 실무에도 잘 녹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