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 Engineer's Field No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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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 CC-Link 국번·속도 안 맞으면 생기는 문제

현장에서 CC-Link 배선 다 깔고 전원 올렸는데 에러 뜨면 막막합니다. 번호만 맞춘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하드웨어 스위치부터 제대로 맞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CC-Link도 결국 산업용 통신입니다. RS232/RS485 같은 기본 통신 흐름이나 Ethernet 설정 개념이 익숙하지 않다면 먼저 관련 글을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실무] RS232/RS485 통신 안 되는 진짜 이유 파라미터 하나 틀리면 끝입니다
👉[실무] “포트 열어주세요” 들었을 때 바로 확인할 것들

“현장 통신은 무조건 빠른 게 아니라, 라인 조건에 맞추는 게 실력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마스터와 리모트 양쪽 장비의 국번과 통신속도 설정이 서로 맞아야 정상 통신됩니다.

CC-Link 마스터 모듈과 리모트 모듈의 국번 및 통신속도 설정 스위치를 한 장에 비교한 사진
[Fig.1] CC-Link 마스터(QJ61BT11N)와 리모트(AJ65SBTB1-32DT)의 국번 및 통신속도 설정 위치

1. 국번 설정 번호 중복은 절대 금물

가장 기본이지만 의외로 자주 터지는 실수입니다. 한 라인에 똑같은 번호가 있으면 통신은 바로 죽습니다.

특히 미쓰비시 CC-Link 모듈은 국번 스위치가 십의 자리(x10)일의 자리(x1)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 흔한 실수: 국번을 12번으로 바꾼다고 일의 자리만 건드렸다가, 실제로는 02번으로 잡혀서 중복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번을 중간에 비워 두었다면 PLC 파라미터에서도 그 번호를 비워 두는 설정이 같이 들어가야 합니다. 현장에서는 1번, 2번 쓰다가 3번 없이 4번을 추가하는 경우가 있는데, 프로그램 쪽 설정은 연속 국번으로 되어 있으면 정상 통신이 안 되거나 주소가 꼬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GX Works2에서 Reserved Station(예약국) 또는 해당 국번 구성을 실제 라인과 동일하게 맞춰야 합니다.
  • 현장 체크: 국번 변경 후 전원 재인가가 필요한 모델도 있으니, 스위치 조작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껐다 켜서 확인하세요. 또한 하드웨어 스위치 번호와 PLC 파라미터의 국 구성이 서로 일치하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불필요한 배선 점검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속도 설정 배선 길이에 맞춰야 살립니다

무조건 고속이 장땡은 아닙니다. CC-Link는 전송 속도가 빠를수록 연결 가능한 케이블 전체 길이가 짧아집니다.

  • 라인 끝단 문제: 앞쪽 모듈은 멀쩡한데 마지막 국만 빨간불이 들어오거나 끊긴다면 속도와 종단저항부터 의심해야 합니다. 신호 품질이 뒤로 갈수록 약해지기 때문입니다.
  • 사이클타임 고려: 속도를 너무 낮추면 안정적이지만, 응답 시간이 늘어나 라인 사이클타임을 못 맞출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높이면 장거리 배선에서 에러가 납니다.

[참고] CC-Link 통신 속도별 전송 거리

통신 속도 (Baud Rate)최대 전송 거리 (Total)비고
156 kbps1,200m가장 안정적 (장거리)
625 kbps900m
2.5 Mbps400m
5 Mbps160m
10 Mbps100m노이즈에 가장 민감

실제 현장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예전에 바코드 리더를 CC-Link로 연결했는데 어떤 날은 정상 동작하고, 어떤 날은 데이터가 빠지거나 끊기는 현상이 반복됐습니다. 장비 자체 문제로 보기 쉬웠지만, 라인 길이를 다시 추적해 보니 예상보다 배선 거리가 길었고 속도 설정이 너무 높게 잡혀 있었습니다. 결국 통신 속도를 한 단계 낮추자 증상이 바로 사라졌습니다. 되다 안 되다 반복되는 통신은 장비 불량보다 속도와 배선 길이 조합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 해결 방법: 장비 거리와 필요한 응답 속도를 같이 보고 정하세요. 마스터와 리모트 모든 국의 속도 설정(Baud Rate) 스위치가 동일한지 확인은 필수입니다.

3. 선 다시 까기 전에 이것부터 보세요

통신 에러가 뜨면 바로 케이블부터 다시 까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배선보다 설정 불일치가 원인인 경우가 더 자주 나옵니다. 선 건드리기 전에 아래 두 가지부터 확인해 보세요.

✔ 종단 저항 확인: 라인의 시작과 끝에 종단 저항이 정확히 들어가 있는지 먼저 보세요. 저항이 빠지거나 중간 장비에 잘못 들어가 있으면 특정 국만 죽기도 하고, 전체 통신이 불안정해지기도 합니다. 마지막 국 빨간불은 여기서 자주 나옵니다.

✔ 하드웨어 스위치 ↔ PLC 파라미터 대조
현장에서 스위치로 국번과 속도는 바꿨는데, GX Works2 프로젝트 값은 예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상태에서는 배선이 멀쩡해도 통신이 안 됩니다. 실제 장비 다이얼 값과 PLC 파라미터 화면을 한 번씩 대조하는 게 가장 빠른 점검입니다.


마무리하며

설계 단계에서 놓친 부분이든, 셋업 중 생긴 문제든 CC-Link 통신 에러는 의외로 기본 설정에서 많이 갈립니다. 현장에서는 배선을 전부 의심하며 시간 쓰기보다, 국번·속도·종단저항·파라미터 일치 여부부터 다시 보는 습관이 훨씬 빠르게 문제를 잡습니다.

에러가 떴다고 바로 선부터 걷어낼 필요는 없습니다. 십의 자리/일의 자리 스위치 조합이 맞는지, 건너뛴 국번은 예약국 설정이 되어 있는지, 라인 길이에 맞는 전송 속도로 맞춰졌는지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생각보다 많은 통신 문제는 복잡한 고장이 아니라 이런 기본 조건에서 끝납니다.

결국 현장에서 시간을 줄이는 사람은 배선을 많이 뜯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어디를 의심해야 하는지 아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