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C Engineer's Field Notes

Practical solutions for industrial automation


[분석] 엔지니어 시선으로 본 KOREA LAB 2026: 장비보다 구조가 먼저 보였다

KOREA LAB 2026(국제연구·실험 및 첨단분석장비전)는 실험실 및 분석 장비 분야의 주요 전시회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전시회를 돌면서 느낀 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개별 장비의 구체적인 스펙보다는 전체적인 전시 구조와 자동화가 어디에 몰려 있는지, 그 흐름 위주로 분석했습니다.

1. 공정이 아닌 ‘기능’ 단위의 구조

전시장 배치를 보니 특정 공정 순서가 아니라 전처리, 분석, 계측, 시약 등 철저하게 기능 단위로 구역이 나뉘어 있었습니다. 필요한 기술 요소를 찾아서 비교하기엔 아주 효율적인 구조였고, 엔지니어 입장에서도 “어디까지가 기계의 영역인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KOREA LAB 2026 킨텍스 전시장 전체 배치도와 전처리 분석 계측 시약 등 기능별로 구분된 부스 구조
[Fig. 1] KOREA LAB 2026 전시장 전체 구조와 기능별 부스 배치

2. 자동화 밀도가 높은 구간과 낮은 구간의 차이

전시장을 돌면서 느낀 건, 모든 영역이 동일하게 자동화되는 것이 아니라 자동화가 집중되는 구간이 따로 존재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정밀도와 반복성이 중요한 작업 구간에서는 자동화 장비들이 집중적으로 배치되어 있었고,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작업들이 장비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는 흐름이 보였습니다.

반면 일부 영역에서는 여전히 사람의 개입이 필요한 구간도 존재해, 자동화의 적용 범위와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함께 느껴졌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산업군이 아니라, **”어디까지 자동화를 밀어붙일 수 있는 공정인가”**의 차이였습니다.

3. 일반 기계 전시회와는 다른 기업 구성

이번 KOREA LAB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일반적인 기계 산업 전시회에 비해 외국 기업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정밀 제어나 고난도 분석 장비 구간으로 갈수록 글로벌 브랜드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많았습니다.

국내 기업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시장은 이미 글로벌 경쟁 구도 안에 들어와 있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기술의 우위를 단정하기보다는, 이 시장 자체가 국제적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읽는 게 더 중요해 보였습니다.

KOREA LAB 2026 전시장 내부 통로와 자동화 장비 부스들이 배치된 관람 동선 모습
[Fig. 2] 자동화 장비가 배치된 전시장 통로와 전체 관람 동선 분위기

✅ 결론

현장을 둘러보니 중요한 건 개별 장비 성능보다,
어느 구간에 자동화가 집중되고 있느냐를 읽는 것이었습니다.
그 흐름 속에서 설계 시 어디에 더 비중을 둬야 할지 방향이 보였습니다.

결국 자동화는 장비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 먼저 적용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것을
현장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실 자동화는 이제 개별 기능의 고도화를 통해
사람이 하던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앞으로 어떤 부분에 더 집중하고 솔루션을 제안해야 할지
그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